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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때부터 경찰 정보원 활용…자주 때리기도"

입력 : 2012.11.28 17:03


보호관찰 중인 10대 청소년을 정보원으로 활용해 논란을 빚는 부산 서부경찰서 김모(33) 경사가 해당 학생이 중 2학년인 14세부터 정보원으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피해 학생인 A(17)군의 아버지 B(54)씨는 28일 "철모르는 아이들이 오토바이를 훔쳐 타다 걸리면 김 경사가 그것을 빌미로 아이들을 이용했다"면서 "아들은 중 2때부터 정보원 노릇을 했고 중학교 내내 김 경사에게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B씨는 또 "김 경사가 정보원 노릇을 시킨 학생은 우리 아이뿐만 아니다"면서 "정보원이 최소 수십 명이 있고 그 중 몇 명은 내가 직접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10대 용의자를 찾을 때 친분이 있는 또래의 아이들 수십 명에게 용의자의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단체발송하면서 발견하면 연락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면서 "탐문수사 과정에서 빚어진 오해일뿐 특정인에게 정보원이 되도록 강요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B씨는 자녀들이 정보원으로 이용당했다고 주장하는 부모 8명과 만나 김 경사가 정보원 노릇을 강요당했다는 증거를 모아 검찰에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B씨는 또 해당 경찰관이 아이들을 정보원으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폭력까지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김 경사는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머리를 때리는 것은 예사였고, 화장실에 데려가 때리기도 했다"면서 "자기 말을 잘 안 들으면 가끔 용돈을 쥐어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 경사는 이에 대해 "폭행은 전혀 없었으며 돈은 친한 아이들이 자신에게 상담을 청해오면 밥을 사주고 절도 등 범죄를 저지르지 말라고 용돈을 준 것일 뿐 어떤 것에 대한 대가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서부경찰서는 문제가 불거지자 김 경사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부경찰서 청문감사실은 해당 경찰의 혐의가 조금이라도 드러나면 김 경사의 직무를 중지하고 추후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A군은 지난 5일 김 경사의 '조건만남을 주선하고 도망간 용의자를 데려오라'는 요구를 받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해 전치 6개월의 상처를 입고 현재 입원치료 중이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