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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언론, 뒤늦게 한국인 폭행사건 조명

입력 : 2012.11.28 14:26


호주 언론이 뒤늦게 자국에서 발생한 한국인 연쇄폭행사건을 조명하기 시작했다.

28일 호주 최대 일간지인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호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연쇄폭행사건으로 한국에서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며 최근 호주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한국인 폭행 사건을 가감없이 조명했다.

특히 신문은 멜버른 폭행사건 피해자인 장모(33) 씨 인터뷰 기사를 통해 "경찰이 나에게 거짓말을 했고 사건 발생의 책임을 피해자인 나에게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한 장 씨의 주장을 그대로 전했다.

장 씨는 "경찰이 처음에는 가해자들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그들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말을 바꿨다"며 "심지어 경찰은 '당신이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었다'며 나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으로 인해) 나는 매우 굴욕감을 느꼈고 당황스러웠다"며 "사건 발생 이후 밖으로 혼자 외출하기도 싫어졌고 심지어 이번 사건을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신문은 장 씨 외에 시드니에 사는 한국인 남성(33)과 브리즈번에 거주하는 한국인 남성(27)이 최근 두 달 새 잇따라 폭행을 당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한국 내에서 호주가 방문하기에 안전한 나라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호주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최근 일련의 한국인 폭행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도 "유감스럽지만 다른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로 호주에서도 범죄는 발생한다"며 "최근 발생한 사건들이 인종차별적 동기로 발생했다는 결론을 내리기까지는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호주 민영방송사인 채널7도 장 씨 사건을 리포트 형식으로 보도했다.

(시드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