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까지 갖고 다니며 경찰관을 사칭해 납치·감금 행각을 벌인 일당이 적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28일 사업가를 납치해 거액의 몸값을 뜯은 혐의(강도 등)로 조모(40)씨 등 5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씨 등은 지난 13일 오후 8시 30분께 경북 구미에서 귀가하던 사업가 A씨를 납치·감금한 뒤 몸값 6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당시 A씨에게 가짜 경찰관 흉장을 보여준 뒤 수갑을 채워 납치했다.
이어 대구 북구의 한 원룸에 30여시간 감금한채 폭행과 협박을 가한 뒤 A씨 여동생에게 연락, 몸값 6억원을 고속도로 '졸음 쉼터'에 두고 가도록 해 받아낸 후 A씨를 풀어줬다.
그 이후에도 장모(39·구속)씨 등 2명은 대포폰으로 A씨에게 연락해 6억원을 더 주지 않으면 과거 범죄사실을 알리거나 가족들에게 해코지를 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피해자 A씨가 예전에 게임머니 판매상을 하며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범행 대상을 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경찰청 박종화 광역수사대장은 "조씨 등은 인터넷으로 모조품인 경찰관 흉장과 수갑을 구입, 범행 3개월 전부터 피해자의 집주변과 일상생활을 탐지하고 역할을 분담하는 등 치밀한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