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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시대, 지수 2,000선 붕괴로 출발

입력 : 2012.11.27 19:28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지속되면서 27일 증시 2,000선이 붕괴됐다.

상하이 지수가 2,000선이 붕괴된 것은 2008년 12월12일 이후 3년11개월여 만이다.

선전지수도 8,0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2008년 당시 상승세를 타던 중국 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기세가 꺾였다.

상하이 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10월15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집권 2기를 여는 중국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17차 당대회) 개막일에 맞춰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하는 축포를 쐈다.

이어 같은달 17일에는 6,036.28로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후 주석은 당대회 개막연설에서 향후 5년간 중국 경제가 '요우하오 요우콰이(又好又快:좋고도 빠르다)'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먹구름이 드리워졌고 증시도 내리막을 달렸다.

2007년 11월에는 5,000선이 무너졌고 2008년 3월에는 4,000선, 같은해 6월에는 3,000선이 각각 붕괴됐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하락하기 시작해 유럽 재정위기를 비롯한 국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성장이 둔화하면서 마침내 2,000선까지 내주게 된 것이다.

두자릿수를 기록하던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2008년 9.6%, 2009년 9.2%, 2010년 10.4%, 2011년 9.2% 등을 기록했다.

올해는 목표 자체를 대폭 낮춘 7.5%를 달성하면서 경기도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글로벌 경제의 변수가 많아 아직은 전도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고속 성장을 구가하던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속에서 시진핑(習近平) 시대 증시는 2,000선 붕괴로 시작하게 된 셈이다.

이처럼 출발 자체가 난국이다 보니 경제가 바닥을 찍는 조짐을 보이자 성장의 불씨를 살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가 내달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어 내년 성장 목표를 올해와 같은 7.5%로 잡을 것으로 전해지자 더 나아지지 않는 데 대한 실망감을 보이면서도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고 있다.

중국 런민(人民)대 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는 연간 8% 성장하고 내년에는 9.3%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현재 겪고 있는 성장 둔화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대량 감원이나 디플레이션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경기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최근 1~2%에 머물고 있는 등 물가가 비교적 안정돼 있어 새 지도부가 적극적인 경제정책을 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20%가량 지수가 하락한 데 이어 올해에도 증시 약세가 계속되면서 막대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쉽게 돌아설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최근 상하이와 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바닥권인 300억위안대에 머물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