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대 온·오프라인 유통 체인이 연말 상권을 휩쓸면서 동네 골목 상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따라 연중 최대 오프라인 쇼핑 날짜인 23일(현지시간)의 '블랙 프라이데이'에 이어 가장 큰 규모로 온라인 거래가 이뤄지는 26일의 '사이버 먼데이' 사이에 낀 24일을 '스몰 비즈니스 새터데이', 즉 소기업의 날로 정해 소비자들이 영세 업체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 날로, 연간 흑자(black ink)가 처음 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블랙 프라이데이에 대응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2010년 제정한 날이다.
이날만은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메이저 소매점이 아닌 자기가 사는 동네의 구멍가게를 찾아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두 딸 사샤, 말리아와 함께 백악관 근처의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작은 책방을 찾아 크리스마스 선물을 쇼핑했다.
그는 또 행정부 고위 관료와 백악관 참모들에게도 휴일 지방 중소 업체에서 물건을 사라고 지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낸 성명에서 "시내 중심가 귀퉁이의 영세 자영업체(mom-and-pop stores)부터 미국을 선두에 서도록 지키는 최첨단 창업 기업까지 중소기업은 미국 경제의 중추이자 주춧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몰 비즈니스 새터데이 같은 행사를 통해 21세기에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방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자"고 덧붙였다.
연방 정부는 여행·금융 서비스 업체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의 후원을 받아 이들 영세 업체에 무료 마케팅 수단을 제공하고 소셜 미디어 이벤트 및 광고를 지원하고 있다.
밸러리 재럿 백악관 선임 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 하이드파크에 있는 조그만 갤러리와 서점에 들렀다.
캐런 밀스 중소기업청장은 자기 고향인 메인주 브런즈윅의 파머스 마켓에서 농산물을 사고 나서 매사추세츠주 로슬린데일에서 열린 비슷한 행사에 참석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트위터에 쇼핑객들에게 구멍가게를 찾아달라고 권유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