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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5분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합니다. 정 기자. 가계 빚이 계속 늘고있는데 그것도 이자가 센 걸로 늘고 있네요.
<기자>
네. 가계빚 3분기 기준으로 937조 원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그나마 증가폭은 둔화되는 모습은 다행인데요.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가계가 고금리 대부업체 쪽으로 발길을 돌리는 이른바 '풍선효과'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가계 빚은 양적 질적 측면으로 모두 악화되는 모습입니다.
[이은미/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가계대출의 질이 나빠지고 금리부담도 확대되고 있어서 향후에도 가계부채가 소비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가계신용이란 말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과 카드ㆍ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를 합친 것입니다.
지난 3분기 이 액수가 937조 5천억 원.
석달새 13조 6천억 원이 늘어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는 겁니다.
은행 같은 제1금융권보다 대부업체나 카드사 쪽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쪽은 금리부담이 더 크고 신용등급이 낮은 계층이 많아서, 상환능력이 떨어진다는 게 문제입니다.
아직까지 우리 가계빚 전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괜찮은 편인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신용도 낮은 가구부터 붕괴될 수 있어 가계부채의 연착륙은 최대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대선 앞두고 있어서인지 요새는 대립, 갈등 소식이 많은데 이번엔 카드사와 대형 가맹점과 카드 수수료 인상을 놓고 맞서고있죠?
<기자>
신용카드사들이 손해보험사, 통신사업자, 대형마트에 가맹점 수수료율을 올리겠다 통보한게 발단이 됐습니다.
이 쪽 업체에서는 비용이 더 들어가니 자연히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앵커: 카드사가 갑자기 수수료율 인상을 통보한 배경은 어떻게 봐야할까요?)
동반성장을 위해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낮추고 대형가맹점은 올리는 개정법률의 다음달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싼 수수료 물었던 대형 가맹점들이 고통분담 해야한다는 게 카드사들 입장입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했나요.
싸움이 격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엉뚱하게도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갈 전망입니다.
[고봉종/손해보험협회 홍보부장 : 비용이 보험 원가에 반영이 되야하기 때문에 자칫 보험료를 내리기는 커녕 올려야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 저희도 당혹스럽습니다.]
[박성업/여신금융협회 홍보부장 : 법을 조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과하다는 얘기가 있는데 대형 가맹점이 그런 부분들을 수용해줘야 중소형 가맹점들이 살 수 있습니다.]
보험사쪽 주장, 카드사쪽 입장 차례로 들어보셨는데요.
손보사들, 통신사들은 현재 2% 정도인 카드수수료율을 2.5% 전후로 한꺼번에 올리겟다는건 말도 안된다며 아예 보험료 카드 결제 자체를 거부하겠다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당장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될 것이란 얘기 하고 있고요. 통신사들도 통신요금 인상과 제휴할인 폐지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카드 수수료 개정법안 취지가 이건 아닐텐데요.
결국 소비자들의 부담만 커지는 결과가 예상됩니다.
<기자>
불황의 여파는 참으로 다양한 지표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법인카드 사용액이 4년만에 반토막이 났는데, 불경기에 위축된 기업들, 아무래도 인심이 박해진 것 같습니다.
최근 증권회사가 밀집한 여의도에 가면 밥집, 술집들 장사 안된다 말을 많이 합니다.
주식시장 부진으로 증권사들 실적이 급전직하자 자연히 법인카드 지출액이 뚝 떨어진 것입니다.
올해 3분기 법인카드의 결제액은 31조 7천억 원이었는데, 건당 결제액이 22만원 정도로 4년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2003년 1분기엔 무려 110만 원, 그야말로 펑펑 쓸때가 있었으니 얼마나 많이 위축된지 비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법인카드 결제액이 소액화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 냉랭해진 기업 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상당기간 저성장이 예상되자 기업들 미리부터 접대비, 복리후생 등의 비용부터 통제하고 나서서 법인카드 사용 제한을 두는 기업이 늘어난겁니다.
상당수 기업들이 허리띠 졸라매는 구조조정을 시작했는데요.
어느 때보다도 추운 겨울이 예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