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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도시철도에서는 고장 난 열차를 견인하는 과정에서 전동차끼리 추돌했습니다. 100명이 넘는 승객이 다쳤습니다.
KNN 김동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22일) 오전 8시 15분쯤, 부산 도시철도 3호선 배산역에서 물만골역 방향으로 달리던 전동차가 전기계통 이상으로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승객들은 불 꺼진 객차 안에서 10여 분 동안 불안감에 시달렸습니다.
[김지형/사고 전동차 탑승객 : 여기서 내가 과연 살아나갈 수 있을까. 그리고 대구 지하철 참사 있었잖아요. 그 생각 나면서, 정말 많이 무서웠고….]
부산교통공사는 멈춰선 전동차를 견인하기 위해 15분 뒤 다른 전동차를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견인을 위해 접근하던 전동차가 속도를 늦추지 못해 멈춰선 전동차를 들이받았습니다.
고장 난 열차와 견인 열차가 추돌하면서 객차 안에 있던 승객들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두 전동차 기관실의 유리창이 박살 나고 견인하려던 전동차는 탈선했습니다.
[김동욱/부산 도시철도 배산관리역장 : 제동 미숙인지 속도가 빨랐는지 파악은 안 되는데 충격에 의해서 앞차에….]
이 사고로 승객 18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등 100여 명의 승객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사고승객 : 뒤에서 밀고 갈게 뭐 있어요. 뒤에 전동차 멈춰서 문 열어서 (승객들) 내보내야지.]
부산교통공사의 허술한 초기대응이 수많은 부상자를 내고만 어처구니없는 사고였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명 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