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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벌써 '오바마 후임' 물밑경쟁 시작

입력 : 2012.11.22 16:55

내로라하는 민주.공화 잠룡 줄잡아 30명 넘어


'포스트 오바마' 시대를 꿈꾸는 미국 대선 잠룡들이 벌써부터 치열한 물밑 경쟁에 돌입해 주목된다.

현역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선 3선 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못하는 만큼 민주 공화당의 내로라하는 예비주자들이 대거 차기 고지를 향해 줄달음치기 시작했다.

2016년 대망을 품은 예비주자들은 벌써부터 저변을 확대하고 자금줄을 관리하며 내공을 쌓는 등 당내 경선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고 미 언론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미국의 2016년 대선 캠페인은 이미 진행 중이며, 지금 차기 대선을 얘기하더라도 결코 이른 게 아니다"며 예비주자군을 소개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4년 후 대선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큰 잠재적 주자들을 소개했다. 자천타천으로 차기 주자 반열에 오른 인물은 줄잡아 30명이 넘는다.

민주당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단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본인은 이미 장관직 사임의사를 밝혔고, 차기 대선에도 관심 없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출중한 역량과 화려한 경력, 남편 빌 클린턴의 높은 대중적 인기도 등을 감안할 때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 1순위라는데 큰 이견이 없다.

또 지난 11.6 대선 직전 출마가능성을 열어둔 조 바이든 부통령은 현역 프리미엄을 잘 살리면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다음으로 주목받는 인물은 히스패닉계인 훌리안 카스트로 샌안토니오 시장. 연설 실력이 뛰어나 '제2의 오바마'로 불리며, 지난 9월 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히스패닉계 최초로 기조연설을 맡아 일약 스타로 부상했다.

아울러 마리오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 아들인 앤드루 쿠오모 현 뉴욕 주지사, 민주당주지사협회(DGA) 회장을 맡고 있는 마틴 오말리 메릴랜드 주지사, 드발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 브라이언 슈바이처 몬태나 주지사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상원의원 중에서는 마크 워너(버지니아), 애이미 클로부차르(미네소타), 커스틴 길리브랜드(뉴욕), 엘리자베스 워렌(매사추세츠)도 잠룡그룹에 포함돼 있다.

공화당 예비주자들간 경쟁은 상대적으로 더 치열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존 매케인, 밋 롬니 등 공화당 후보들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거푸 고배를 마셨던 만큼 정권교체에 대한 공화당원들의 열망이 아주 높아 이런 기대에 부응하려는 주자들이 부지기수인 탓이다.

이들 중 가장 촉망받는 기대주는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 후보다. 이번 롬니의 러닝메이트로 활약했고, 수려한 외모와 젊은 패기에다 정통 보수주의자 자질을 유감없이 보여줘 일찌감치 차기주자 티켓을 예약했다.

또다른 다크호스는 힐러리 클린턴과의 대결 여부로 관심을 끄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친동생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전직 대통령을 2명이나 배출한 명문가인데다 부인이 멕시코 출신이어서 히스패닉계 표를 흡수할 수 있고, 미국 50개 주들 중 두 번째로 많은 대의원을 가진 텍사스주가 집안의 텃밭이며, 최대 경합주중 하나인 플로리다에서 두 번이나 주지사를 지낸 연고를 갖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내주 개최될 공화당주지사협회(RGA) 회장인 밥 맥도넬 버지니아 주지사를 비롯, 롬니 지지로 가닥을 잡았다가 허리케인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과 오히려 유대를 과시했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이미 잠룡 대열에 합류해 있다.

여기에다 인도계인 보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쿠바 출신으로 초선인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 존 쑨 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 론 폴 텍사스주 전 하원의원 아들인 랜드 폴 켄터키주 상원의원, 릭 샌토럼 펜실베이니아 전 상원의원, 켈리 아요트 뉴햄프셔주 상원의원, 미셸 바크먼 미네소타주 하원의원, 롭 포트먼 오하이오주 상원의원도 야망을 가진 인물로 꼽힌다.

니키 해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수산나 마르티네즈 뉴멕시코 주지사,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 브라이언 샌도발 네바다 주지사, 스코트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도 예비주자 물망에 올라 있다.

이밖에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사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도 차기 입지를 조금씩 다지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