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검찰이 불법도청 스캔들로 기소한 언론사 전 최고경영자(CEO)와 전 총리 보좌관 등에게 공직자 매수 혐의를 추가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불법도청 사건의 핵심인물로 기소된 레베카 브룩스 뉴스인터내셔널 전 CEO와 앤디 컬슨 전 총리보좌관은 주요인사 정보를 확보할 목적으로 경찰과 공무원 등에게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검찰은 브룩스 전 CEO와 컬슨 전 보좌관 외에 언론인 2명과 국방부 공무원 1명을 추가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보좌관을 지낸 컬슨은 뉴스오브더월드 왕실 출입기자로 근무하던 2002~2003년 함께 기소된 클리브 굿맨과 함께 담당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고 왕실 가족의 전화번호가 담긴 '그린북'을 입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룩스 전 CEO와 다른 3명에게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공직자 매수를 공모한 혐의가 적용됐다.
뉴스인터내셔널 소유주인 머독 일가의 최측근인 브룩스 전 CEO는 캐머런 총리와의 오랜 친분 관계로 정치권력과의 유착 의혹까지 받고 있다.
영국 수사 당국은 뉴스오브더월드의 폐간으로 이어진 언론사 불법도청 수사 과정에서 52명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8명을 기소한 바 있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