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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관리실 76% 유사 의료행위…부작용 위험

장선이 기자

입력 : 2012.11.20 20:50|수정 : 2012.11.2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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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드름 좀 없애 보겠다고 피부관리실에 가서 치료받는 경우가 많은데 조심하셔야 합니다. 혹 떼려다 혹 하나 더 붙일 수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드름 때문에 고민하던 대학생 최단비 씨.

피부관리실을 한 달간 다니면서 레이저 처치 등을 받았는데 결국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최단비/대학생 : 안 좋아지기만 하고 나중에 간지럽기까지 하니까 아예 염증처럼… 그래서 그냥 중단하고 계속 한 달 정도 있다가 피부과 병원에 간 거죠.]

한 피부관리실을 찾아가 실제로 기기를 활용한 시술을 하는지를 물어봤습니다.

[피부관리실 운영자 : 병원에서 쓰는 고주파나 우리가 쓰는 고주파나 다 똑같아요. 오히려 서비스나 제품은 피부관리실이 더 많아요. 병원보다.]

[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의료인이 아닌 사람은 이런 부작용이 생겼을 때 대처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부작용이 생기면 굉장히 심각해질 수가 있습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피부관리실 50곳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했더니, 전체 76%, 38곳에서 레이저나 고주파 기기 등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또,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4명 가운데 1명꼴로 이런 기기로 관리를 받다가 피부에 두드러기나 홍반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을 경험했습니다.

[유현정/변호사 : 의료인이 아니기 때문에 무면허 의료행위의 문제가 될 수 있고 이와 같은 경우는 무면허 의료 행위죄로 처벌될 수 있겠습니다.]

소시모는 피부관리실에서 기기를 이용해 유사 의료행위를 해도 실제 처벌받은 사례가 없었다며 보건복지부에 철저한 단속을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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