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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고급 유치원생, 선물로 '왕밤' 받아 들고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2.11.20 11:00|수정 : 2012.11.20 11:00

[지금 북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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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유치원과 창광유치원 하면 평양의 대표적인 고급 유치원인데요.

이 달 들어서 이 곳에 큰 선물이 배달됐습니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왕밤들이 봉지에 가득 담겨 있는데요.

유치원 학생들에게 큰 봉지가 하나씩 전달됐습니다.

[난 왕밤을 처음 봅니다.]

[우리 식당 엄마가 이걸 빨리 삶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난 생 것도 먹을 수 있는데]

이러한 왕밤들은 당연히 김정은 제1비서가 보내준 것으로 교육받습니다.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얼마전에 내가 올린 편지를 보아주시고 사랑의 친필을 안겨주시었는데, 오늘은 또 사랑의 왕밤을 보내주시었습니다.]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이 어린이들이 바로 평양에 살고 있기 때문인데요.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평양에서는 갖가지 편의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평양 시내에 개장한 류경원이라는 곳입니다.

목욕과 이발, 피부 미용, 안마 등 갖가지 문화후생시설이 골고루 갖춰졌는데요.

문을 열자마자 평양 시민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늘 여기 와서 목욕도 하고 머리도 하고 미안(미용)도 하고, 정말 여성으로서 미모를 갖출 수 있는 모든 봉사를 받고 보니까 경애하는 원수님의 숭고한 인민사랑이 여기에 꽉 차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북한에서 평양에 사는 것은 하나의 특권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다른 지역에서는 누릴 수 없는 갖가지 편의를 누릴 수 있다는 건데요.

김정은 시대 들어서 평양과 지방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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