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정상들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중국에 최고위급 협상을 촉구하는 등 중국을 겨냥한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일부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은 특히 한반도 상황이 주변지역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북한에 일체의 도발행위를 중단하고 6자 회담에 복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아세안은 어제(18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연례 정상회의를 통해 일부 회원국과 중국 간의 해묵은 영유권 분쟁을 서둘러 해결해야 한다며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 일본이 합류하는 '아세안정상회의 플러스 쓰리'와 동아시아정상회의 등에서 중국을 겨냥한 공조대응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린 피추완 아세안 사무총장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아세안은 협상준비를 마치고 대화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이제 중국이 전면에 나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아세안 정상들은 영유권 분쟁해결을 위한 행동수칙 제정안을 놓고 조속히 중국과 최고위급 회담에 나서기를 원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행동수칙이 제정된다면 기존의 `남중국해 분쟁당사자 행동선언'과 달리 상당한 법적 구속력을 갖춰 분쟁 억제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린 총장은 우선 태국을 중재역으로 선정해 중국과의 행동수칙 협상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행동수칙 협상에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한 관리는 아세안 차원이 아닌 분쟁 당사국들과 직접 대화를 선호한다는 종전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아세안 통합 시한을 오는 2015년 12월31일로 당초 일정보다 1년 동안 늦추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