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경찰이 지난 9월 멜버른에서 발생한 한국인 유학생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해 부실한 초동수사와 부적절한 대처에 대해 피해자에게 사과했습니다.
호주 빅토리아주 경찰은 지난 9월 멜버른 박스힐 공원에서 한국인 유학생 33살 장모 씨가 백인 10대 10여 명에게 인종차별적 테러를 당해 손가락이 잘리는 중상을 입었는데도 1명만을 구속기소하는 데 그쳐 축소수사 논란이 일었습니다.
호주 주재 한국 공관과 피해자 장 씨 등은 빅토리아주 경찰이 최근 축소수사 논란을 빚은 담당 경찰관을 교체하고 다문화 전담 경찰관을 투입해 수사팀을 새로 꾸려 장 씨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재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이런 사실을 피해자 장 씨에게 알리면서 사과했으며, 특히 당시 담당 경찰관이 장 씨에게 "당신이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었다"며 마치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사과했다고 장 씨는 밝혔습니다.
멜버른 주재 한국영사관은 장 씨가 지난 7월에 6개월 시한의 단기 유학비자로 호주에 왔으나, 이번 사건과 관련한 법적인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장 씨의 비자만료 시한을 연장해주겠다는 약속을 호주 당국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