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오일머니가 수출 살린다…중동 수출 급증

입력 : 2012.11.18 06:11

올해 역대 최고치 경신할듯…원유수입보다 두배 늘어


세계 경기침체 속에 중동이 우리나라의 수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8일 관세청이 내놓은 '대(對) 중동 수출동향'을 보면 올해 1~10월 중동지역으로의 수출액은 303억1천600만달러를 기록, 작년 동기보다 14.1%나 늘었다.

이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작년 연간 수출 규모(328억8천만달러)에 육박해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불거진 세계경기 침체가 장기화해 일본(-0.6%), 유럽연합(-11.7%) 등으로의 수출이 뒷걸음치고 미국(5.3%), 동남아(3.1%) 지역의 수출증가세가 둔화한 것과 뚜렷이 대조된다.

월간 수출증가율도 1월과 6월, 10월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15~30%의 두자릿수를 기록중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소비가 둔화했지만 고유가 시대가 지속하면서 지갑이 두툼해진 중동의 소비자들은 자유화의 바람을 타고 오히려 씀씀이를 늘려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10월만 놓고 볼 때 자유화 열풍이 분 리비아로의 수출증가율은 무려 1004.1%에 달한다.

사우디아라비아(57.2%), 이집트(8.8%) 등 산유국으로의 수출 증가도 두드러진다.

수출품 가운데 소비재와 산업설비의 수출증가율이 높다.

자동차 수출액은 1~10월 68억6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3%나 늘어 당당히 수출 1위 품목의 자리를 지켰다.

발전설비 등 가열ㆍ냉각장치 수출증가율도 67.2%나 된다.

중동으로의 수출증가는 무역수지 개선에 한몫했다.

대 중동 무역수지는 1~10월 750억달러 적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억7천만달러가 줄었다.

원유 등 중동에서의 수입증가율은 수출의 절반인 7.1%에 그쳤다.

관세청은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있지만 중동 국가들의 경기가 급속히 얼어붙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당분간 중동이 한국 수출의 견인차 구실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