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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뒤흔들고 있는 불륜 파문의 핵심인물인 질 켈리의 실체가 하나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한국 명예영사로도 모자라 한국과 관련된 대형 사업의 브로커를 자처하며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려 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장에서 질 켈리는 미국 뉴욕에 있는 에너지 기업, 트랜스 개스의 애덤 빅터 사장을 만났습니다.
중간에서 두 사람을 만나게 해 준 사람은 켈리가 퍼트레이우스 당시 CIA 국장과 잘 안다면서, 한국의 석탄가스화 사업에 무입찰로 계약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빅터 사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또 질 켈리가 자신이 한국 명예영사라는 사실을 내세우면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이 사업을 한국 대통령과 직접 협상할 수 있도록 해줄 것처럼 행동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만남을 통해 켈리가 대규모 계약을 주선한 경력이 없고, 한국 대통령과도 친분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켈리와의 관계를 끊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계약이 성사될 경우 통상적인 수수료보다 훨씬 많은 8천만 달러를 켈리가 요구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미군 고위 장성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사교계의 명사로 부상했던 질 켈리는 이번 불륜 파문이 불거지면서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CNN 앵커 : FBI의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질 켈리가 갖고 있던 군부대 출입증의 효력이 중단됐습니다.]
플로리다 언론들은 질 켈리가 한국 명예영사였지만 한국교민사회와는 교류가 전혀 없었고, FBI 조사결과와 상관없이 지역사회를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