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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시장 실적 양극화…생보 웃고 손보 울고

입력 : 2012.11.15 05:29

생보 순익 40%↑ 손보는 2.9%↓


경기 불황으로 먹구름이 드리워진 보험업계에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생보사는 갑자기 늘어난 수익으로 표정 관리에 들어갔지만 손보사는 최악의 경영 실적에 한숨을 쉬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상반기(4~9월) 14개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35조 254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7%(9조 8393억 원)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2조 2796억 원으로 52.67%(7861억 원), 당기순이익은 1조 3012억 원으로 40.2%(3729억 원) 폭증했다.

부동산 가치 하락과 주식 시장 침체 등으로 경영 위기에 처했다던 보험사의 주장과는 딴판이다.

이런 성적표는 생보업계 호황기를 능가할 정도다.

IBK연금은 올 상반기에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6.3%나 늘었다.

흥국생명(72.3%), 삼성생명(56.8%), 한화생명(43.6%), 동양생명(42.2%)도 실적이 매우 좋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에 워낙 실적이 좋지 않아 올해 상반기에 상대적으로 좋게 보인 면도 있다"면서 "세법 개정으로 즉시 연금이 갑자기 몰린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각종 자연재해, 실손보험 등에서 타격을 입은 손보사는 경기 침체까지 맞물리면서 10여 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냈다.

12개 손보사는 올 상반기에 영업이익 1조 555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631억 원) 줄었다.

순익마저 2.9%(341억 원) 감소했다.

원수보험료는 28조 6685억 원으로 16.5% 느는 데 그쳤다.

에르고다음의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8.5%나 급감했고 롯데손해보험(-128.6%), 하이카다이렉트(-22.0%), 한화손해보험(-10.9%), 메리츠화재(-9.9%)도 감소 폭이 컸다.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마저 순익이 9.7% 줄었다.

현대해상도 4.6% 감소했다.

LIG손해보험과 동부화재만 각각 31.3%와 9.7% 늘었을 뿐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올여름 자연재해 등으로 손실이 커지면서 업계 전반에서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도입한 마일리지 자동차보험, 서민형 자동차보험과 상반기 자동차보험료 인하 등이 맞물리면서 상반기에 대부분 손보사가 보험 영업에서 적자를 냈다.

하반기에는 겨울철 사고가 급증하고 자산운용 이익률마저 4% 초반대까지 떨어져 2012회계연도에 경영 타격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보험 영업 부문 적자는 삼성화재가 560억 원, LIG손해보험이 380억 원, 메리츠화재가 184억 원이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영 여건이 좋지 못해 손보사 실적이 저조했다"면서 "경기 악화로 하반기에도 비상 경영이 예상되는데 금융 당국이 자꾸 경영 규제를 남발해 걱정이 크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