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다음 달 16일 총선(중의원 선거)을 실시하겠다는 의향을 집권 민주당에 표명했다.
교도통신에 의하면 노다 총리는 14일 민주당의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 간사장과의 회동에서 다음 달 16일 총선을 실시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고시이시 간사장은 당내 여론이 조기 중의원 해산에 반대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총리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조기 총선을 둘러싼 정권 내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중의원 해산은 총리의 전권 사항이다.
따라서 노다 총리가 다음 달 16일 총선 방침을 굳힐 경우 이달 22일쯤 중의원을 해산할 것으로 보인다.
노다 총리의 조기 총선 방침에 민주당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13일 열린 상임간사회에서 '연내 중의원 해산 반대'가 당의 총의임을 확인하고, 고시이시 간사장이 이런 뜻을 노다 총리에게 전달했다.
노다 총리는 전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지난 8월 자민당과 공명당 당수에게 '가까운 시일 내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관련, "'가까운 시일 내'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한 약속을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 중의원을 해산하겠다"고 말했다.
노다 총리는 중의원 조기 해산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던 특별공채법안(국채발행법안) 등 핵심 법안의 국회 처리에 자민당과 공명당 등 야권이 협조하기로 함에 따라 총선의 조건이 충족됐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참여를 쟁점으로 내걸어 야권의 조기 총선 요구에 응한다는 방침이다.
노다 총리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전 도쿄도 지사가 창당한 '태양당'과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 등이 우익 정당 연합을 결성하기 전 중의원 해산을 결행해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과 공명당 등 야권은 노다 총리가 8월에 약속한 '가까운 시일 내 중의원 해산'을 실천하라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