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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랍에 부치지 못한 편지가 있다면 이제 꺼내봐야겠습니다. 집배원이 직접 편지를 받으러 오는 제도가 생깁니다. 편지 한 통에 1천 원을 추가로 내면 받는 사람에게 따뜻한 정까지 보낼 수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제복을 입은 집배원이 행낭 가득 우편물을 담아냅니다.
집배원이 초인종을 누르면 직접 사람이 나와 받기도 했습니다.
[김충집/집배원(28년 근무) : 배달량도 많았고, 배달도 늦게까지 했지만, 늦게까지 다음 날 우편물을 정리하다 보면 밤샌 적도 한두 번 있었고. 돌아다니다 보면 점심을 먹고 가라는 집도 있었고. 동네 잔칫날 불르기도 했고.]
고향을 떠난 자식이 보낸 편지는 시골 어머니에겐 유일한 기쁨이었고, 여학생들이 써 보낸 위문편지는 힘든 군생활에 청량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손으로 쓴 편지에서 묻어나던 정감이 옛일이 된 지 오래입니다.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밀려 우표를 붙인 편지물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거리의 우체통은 갈수록 사람들에게서 잊혀져 이따금 쓰레기만 가득합니다.
[서진욱·이슬비 : 이메일이나 온라인상으로 다 처리하니까 오프라인에서 손 글씨 쓰는 게 익숙하지 않고 불편하다.]
우정사업본부는 정감 어린 편지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내년부터 1년 동안 우편물 방문 접수를 시범실시합니다.
방문 접수할 경우, 우표 값 외에 편지 한 통에 1천 원 정도 접수비가 추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