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코오롱 전 대표 "다선 의원이라 SD에 고문료 줬다"

정혜진 기자

입력 : 2012.11.12 14:52|수정 : 2012.11.12 15:50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재판에서 코오롱 계열사 전 대표이사 제 모 씨가 "이 전 의원에게 지급한 고문활동비가 의원실 경비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보고를 받은 적이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제 씨는 "이 전 의원이 코오롱 발전에 기여한 바도 크지만, 다선 국회의원인 점을 감안해 고문활동비를 준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과 변호인이 제시한 2008년 4월 당시 회사 내부자료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매달 급여 4백50만원, 고문활동비 3백만원, 차량지원 등을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으로부터 받아왔습니다.

이 전 의원은 1988년 4월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24년 동안 코오롱 고문으로 등록돼 있었습니다.

2009년 코오롱FnC 대표를 지낸 제씨는 "2000년 경영지원실장일 때 이 전 의원이 비상근고문 자격으로 매달 회사에서 돈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제씨는 "고문활동비는 실비 변상을 위한 돈"이라며 "이 전 의원 측으로부터 매번 영수증을 전달받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인사팀 직원들이 각종 영수증을 끌어모아 액수를 맞췄다"고 증언했습니다.

다만 "고문활동비는 비자금에서 지급되지 않았고, 다른 비상근고문 급여 등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액수도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12일) 증인 출석이 예정됐던 김덕룡 전 새누리당 의원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