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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선대위회의 불참…"박근혜 알아서 판단할 것"

입력 : 2012.11.11 19:19


대선을 목전에 두고 불거진 새누리당내 `경제민주화 갈등'의 봉합 여부가 주목된다.

박근혜 대선후보와 경제민주화 정책의 성안을 주도해온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최근 대기업의 순환출자 규제 문제를 놓고 적지않은 시각차를 드러내면서 갈등 양상이 빚어졌다.

박 후보의 `기존 순환출자 유지' 입장에 대해 `로비'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유약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힌 김 위원장은 11일 오후 박 후보가 직접 주재한 중앙선대위 회의에 불참했다.

이날 회의는 12일부터 `2차 지방투어'에 나서는 박 후보가 내부 결속력 제고를 위해 비상 소집한 것이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회의 불참은 박 후보의 순환출자 입장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심지어 김 위원장이 `발 빼기' 수순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컨디션이 안 좋아 불참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위원장이 12일 국민행복추진위원 임명장 수여식 등 각종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는 게 한 측근의 전언이다.

이를 놓고 박 후보가 김 위원장과의 물밑 조율을 거쳐 순환출자 등 이견이 노출된 경제민주화 쟁점을 정리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박 후보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일관되게 순환출자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고 확인했는데, 한마디로 신규 순환출자에 대해서는 금지하지만 기존 순환출자는 그대로 둔다는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나아가 박 후보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당론이 결정돼서...조만간 정리해 발표하겠다"며 "정리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선을 38일 앞두고 `집안 싸움'으로 비칠 경우 새로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박 후보가 `기존 순환출자 유지' 입장을 재천명, 논란을 조기에 차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후보가 한 말도 있는 상황에서 물러서겠느냐"며 "선거를 앞두고 후보 스스로 자기 선거를 해야 하는 만큼 알아서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내가 알아서 할 문제"라며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따라서 박 후보가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민주화 종합정책의 내용에 따라 갈등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행복추진위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진 영 정책위의장은 "경제민주화 공약이 거의 정리가 됐다"고 소개하면서 "순환출자 부분은 후보가 말한대로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행복추진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 의원은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박 후보가 후퇴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선점해온 경제민주화 의제에 대해 후보가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