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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후 첫 휴일 논술·입시설명회 '북새통'

입력 : 2012.11.11 17:55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향후 입시전략을 세우거나 논술고사를 치르는 일정으로 분주한 주말을 보냈다.

수능 이후 첫 휴일인 11일 서울시내에서 열린 입시설명회장은 최신 입시정보를 입수하려는 학부모와 수험생의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지역 일부 대학에서 주말에 이틀 내리 치러진 수시 논술고사장도 수능 후 첫 '승부'를 보려는 수험생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입추 여지없는' 입시설명회 = 11일 오후 2시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메가스터디 대입전략 설명회는 시작 한참 전부터 좌석이 이미 가득 찼다.

주최 측이 준비한 자료집도 일찌감치 동났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자료집 1만5천부를 준비했는데 행사 시작 약 40분 전 바닥이 났다"며 "늦게 온 사람에게는 배치표만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설명회 시작 이후에도 30분이 지나기까지 학생과 학부모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자리를 미처 잡지 못한 학부모와 수험생은 통로에 종이를 깔고 앉거나 무대 뒤편에서 설명회를 들어야 했다.

행사 시작 2시간 전 도착했다는 학부모 권정남(46·여)씨는 "아들이 수시모집에서는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정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며 "아들이 속한 점수대에 관한 사례 등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2시간 전 도착했다는 고광섭(47)씨는 "선착순이라기에 아내, 수험생 아들과 일찍 도착해 핫도그로 끼니를 때웠다"며 "밖에서 얻지 못하는 전문적인 정보를 설명회에서 많이 얻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같은 시각 서울 진선여고 회당기념관에서 이투스청솔이, 한국외대 미네르바컴플렉스에서 대성학원이 각각 주최한 입시설명회에도 수험생과 학부모 등이 대거 몰려 최신 입시정보에 귀를 바짝 세웠다.

◇강풍도 못 이긴 논술고사장 열기 = 수능 이후 첫 주말인 10~11일 서울시내 일부 대학 수시 논술고사장도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궂은 날씨 속에 강풍까지 몰아친 11일 수시 2차 논술고사가 치러진 경희대는 자녀를 들여보내고 시험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학부모들로 캠퍼스가 붐볐다.

한의예과를 지원한 딸과 함께 고사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딸이 혼자 공부하는 스타일이다.

어릴 적부터 책읽기를 좋아했지만 학원에 다니며 체계적으로 입시를 준비한 학생들이 많아 걱정"이라며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시험 시작이 임박하자 학교 경비업체 오토바이 등에 몸을 싣고 부랴부랴 도착해 고사장으로 뛰어들어가는 수험생이 여럿 눈에 띄었다.

학교 측은 이날 경비업체와 당직실에서 관리하는 오토바이 2대를 투입, 지각한 수험생 60여명을 정문에서 고사장까지 실어 날랐다.

학교 측이 마련한 학부모 대기실에는 800여명이 몰리는 바람에 일부는 선 채로 시험이 끝나기를 기다려야 했다.

학교 측이 건강관리를 주제로 강연을 마련했지만 초조한 탓에 내용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학부모가 많았다.

정문 앞에는 서강대, 중앙대 등 같은 날 시험을 치르는 학교로 학생을 수송하려는 퀵서비스 오토바이들이 대기하고 있었으나 지난해만큼 수가 많지는 않았다.

한 택배 기사는 "늦게 도착하면 학부모가 불안해할까 봐 한 시간 일찍 도착했다"며 "수시에 무제한 지원할 수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6회로 제한돼 예전보다 퀵서비스 수요가 다소 줄어든 것 같다"고 전했다.

10~11일 이틀간 경희대를 비롯해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숭실대 등 서울시내 5개 대학에서 수시 논술고사가 치러졌다.

◇내달까지 전국서 입시설명회 = 11일 이후에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사설 입시학원 등이 주최하는 입시설명회가 다음 달까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진다.

중앙학원과 김영일교육컨설팅은 12일 오후 7시 인천 인하대 본관 중강당, 13일 오후 7시 서울 숙명여고 대강당, 14일 오후 2시 서울 동성고 대강당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인터넷(www.kteacher.co.kr)으로 예약해야 참석할 수 있다.

대교협은 EBS와 공동으로 다음 달 1일 오후 2시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수능결과 분석 및 정시지원 전략 설명회를 연다.

6~9일에는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정시모집 대입정보박람회를 개최한다.

아울러 대교협은 15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부산, 광주, 대전 등에서 전국 12개 시ㆍ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정시모집 대비 설명회를 35차례 이상 열 예정이다.

지역별 설명회 장소와 시간은 추후 대교협 대입정보 홈페이지(univ.kcue.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규모 설명회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열려 자신에게 딱 맞는 정보를 얻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자신의 성적을 대략 알고 가면 필요한 내용 위주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