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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퇴임사보다 시진핑 취임사 주목해야"

입력 : 2012.11.11 17:56


지난 8일 중국 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업무보고는 실망스럽지만 이에 절망하기보다는 차기 주석에 오를 시진핑(習近平)의 연설과 행동에 주목해야 한다고 미국에서 운영되는 반중(反中) 성향 뉴스사이트 보쉰닷컴이 11일 보도했다.

보쉰은 후 주석의 업무보고에 대해 "세계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 사이트는 후 주석의 업무 보고 중 등장한 단어들은 17차 당대회 때와 비교해 여전히 보수세력이 강고하고 실질적인 정치개혁 추진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쉰은 특히 후 주석이 업무보고 동안 마오쩌둥(毛澤東) 사상을 수차례 언급한 것은 자신이 마오쩌둥 근본주의를 받들어 수행하는 사람이고 극좌노선을 지지한다는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고백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또 후 주석이 '중국의 개혁은 깃발과 기치를 바꾸는 사악한 길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사악한 길'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정치개혁과 경제개혁을 사악한 길로 본다면 후 주석은 개혁 반대를 선포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보쉰은 후 주석이 집권했던 과거 10년간 이룩한 '성취'는 안정유지 비용이 국방군사비 지출을 넘어선 것이라면서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 한 명 감시하는데 7천만위안이 들었다고 비난했다.

이 사이트가 인용한 한 분석가는 세계가 민주화로 가는 추세에서 중국 보수 세력은 여전히 세계가 이미 버린 낡은 길을 걷고 있고 중화민족은 위험한 지역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쉰은 후 주석의 이번 업무보고는 보수파 세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후 주석 역시 마지막에 자신이 당내 최대 보수파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분석하면서 후 주석에 대해 본성은 올바른 사람이지만 그의 사상은 마오쩌둥 사상과 마르크스·레닌주의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 정치분석가는 보쉰에 18차 대회 전반전은 후 주석의 고별연설이지 시 부주석의 취임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때문에 후 주석의 업무보고에 절망해서는 안 되고 더 크게 봐야 할 것은 시진핑의 연설과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 분석가는 만약 시 부주석의 연설이 후 주석의 업무보고와 완전히 일치한다면 중국의 개혁에 대한 희망은 파멸이고 중국은 아주 심한 재난과 위험 속으로 빠져들 것이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그는 시 부주석의 성격과 중국의 현 체제를 볼 때 시 부주석의 18차 당대회 연설은 후 주석의 표현법에 날카롭게 맞서지는 않을 것이므로 추세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