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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골칫덩이' 낙엽, 관광상품으로 재탄생

이호건 기자

입력 : 2012.11.1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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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 가을비가 내리면 더 많은 낙엽이 쌓일 텐데요. 낙엽이 뒹구는 거리는 걷기엔 참 낭만이 넘치는데 막상 처리하기엔 골치가 아픕니다. 일생을 마친 낙엽이 새로운 곳에서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을의 막바지답게 산 전체가 알록달록 물들었습니다.

황금색으로 물든 나뭇길 사이로 양탄자처럼 쌓인 낙엽을 밟으며, 저마다 아련한 옛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하지만 낭만도 잠깐.

결국 언젠가는 치워야 할 쓰레기 신세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환경미화원 : 2주 동안 쉬지를 못해요. 2주 동안 계속 쓸어야지만 되는 분량이 되거든요. 하루에 덤프트럭 한 차 정도.]

서울 시내 가로수 28만여 그루에서 떨어지는 낙엽만도 568만 포대나 됩니다. 무게로 2만 2000톤, 소각하는 데만 해마다 30억 원이 넘게 듭니다.

재활용에 고심하던 서울시는 낙엽을 관광상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이곳은 이달 중순까지 이렇게 일부러 낙엽을 치우지 않기로 했습니다.

낙엽으로 단풍 길을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소품으로 활용한 겁니다.

아예 농촌으로 낙엽을 싣고 가 퇴비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한 사례도 있습니다.

[하종덕/화훼농가 농민 : 일일이 상토를 써서 사게 되면 요즘 너무 비싸니까 경기도 안 좋고 그래서, 싸게 좀 하려고 이걸 섞어 쓰는…]

독성이 강해 퇴비로 쓰기 어려운 은행잎은 살충 성분에 착안해 정화조 살균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가을의 상징이자 도심의 골칫거리였던 낙엽의 다양한 재활용 수단을 거쳐 거듭 태어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