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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安측 자극 안돼"…자제령

입력 : 2012.11.09 11:55

文, 비서실장 통해 "개인발언 자제" 입단속 문자


야권 후보 단일화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9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에 대대적인 `자제령'이 내려졌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측이 전날 두 후보의 단일화 회동 후 `안철수 양보론', `신당 창당설' 등이 거론되는 데 대해 문 후보측에 공개적으로 강한 유감을 표시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협력적 경쟁 대상인 안 후보측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경우 자칫 감정싸움만 고조되며 협상이 꼬일 수 있는데다 단일화의 감동도 반감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더욱이 두 후보가 합의한 `국민연대'의 방향을 놓고 당내에서 이런저런 목소리가 나오면서 혼선이 초래됐다는 지적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안 후보를 `파트너'로 규정하며 "존중하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온 문 후보가 직접 나섰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전날 선대위 관계자들에게 "단일화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개인적 의견 표명을 자제해달라는 후보의 특별한 부탁이 있었다"는 문자를 보냈다.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문, 안 두 후보는 경쟁 상대이면서도 협력적 동반자라는 양면적 성격을 갖는다"며 "경쟁하는 경우에도 `절제있는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마'와 `설마'의 제안을 하겠다"며 "`차마 내가 그런 말을 할 수 없다', `설마 상대가 그런 말을 했겠느냐'는 마음으로 임하면 경쟁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목희 기획본부장도 불교방송 인터뷰에서 "안 후보측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특별히 언행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캠프 인사들에게)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김한길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단일화 협상은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크게는 같은 편이라는 신뢰가 있어야 더 많은 민심을 담아낼 큰 그릇을 빚어낼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신당 창당론에 대해 "문 후보 캠프나 민주당 쪽에서 나온 게 아니다. 안 후보가 `열어놓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바람에 더 커진 사안"이라며 "우리는 신당 창당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거듭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