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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로 다리 잘린 60대男 자살

입력 : 2012.11.09 09:58|수정 : 2012.11.09 16:28


암으로 한쪽 다리가 잘린 6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8일 오후 5시 20분께 대구 수성구 한 빌라 안방에서 P 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P 씨는 약 30년 전부터 대퇴부 양성골종양을 앓아 오른쪽 다리를 수 회에 걸쳐 절단했다.

P씨는 후천적 장애로 인해 혼자서는 앉아 있기조차 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P씨는 두 딸과 아내에게 '장애로 서럽다. 딸들이 시집을 잘 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면서 '평생 고생만 시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혼기가 찬 두 딸에게 짐이 될까봐 평소 우울해 했다"는 부인의 진술과 유서를 토대로 P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지역 복지단체의 한 관계자는 "오랜 세월 장애를 앓아온 가장이 가족에게 짐이 될까봐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돼 안타깝다"며 "장애인과 복지계가 정부에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 장애인 활동보조 예산 확대가 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