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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찰 고위 간부가 대기업서 6억 받아"

김범주 기자

입력 : 2012.11.08 20:12|수정 : 2012.11.0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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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그랜저 검사 사건 못지않은 대기업 스폰서 검사 사건이 터졌습니다. 현직 검찰 고위 간부가 대기업으로부터 6억 원을 받은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먼저, 김범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청은 검찰의 한 고위 간부가 지난 2008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유진그룹 측으로부터 5억 5천만 원과 5천만 원, 모두 6억 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수사 대상인 검찰 간부가 유진그룹 측으로부터 받은 6억 원을 차명계좌에 넣고 관리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유진그룹과 이 검찰 간부가 돈을 주고 받은 시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08년 5월은 유진그룹이 하이마트를 인수한 시점입니다.

경찰은 검찰 간부와 유진그룹 측이 주고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유진그룹 회장은 자신의 동생이 평소 알고 지내던 해당 검사에게 빌려준 돈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사가 전세자금을 요구해 수표 두 장으로 끊어 빌려줬고 4년이 지난 지금도 돌려받지 못했단 겁니다.

단, 유진그룹과는 관계가 없고, 대가성도 없는 돈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검찰 간부의 소명을 듣기 위해 검찰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검찰 간부는 SBS와의 전화통화에서 "유진그룹 측과 어떤 돈 거래도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대검찰청과 법무부는 해당 검사로부터 소명을 듣고 있는 단계라 정확한 사실관계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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