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배우자들은 8일 야권후보 단일화 표심의 풍향계로 여겨지는 호남에서 내조 경쟁을 펼쳤다.
대선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앞두고 두 후보 모두 호남 민심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씨와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같은 날 광주를 방문하면서 남편 지원 사격에 나섰다.
문 후보의 부인 김 씨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이후 광주를 찾은 것이 이번이 네 번째고, 안 후보의 부인 김 교수는 선거 지원을 위한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선택했다.
김 씨는 오전 송정 매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오찬은 여성문제 전문가들과 함께한다.
오후에는 지역 대의원 대회와 당원교육 일정에 집중하고 저녁에 광주국제영화제에서 문 후보와 만난다.
김씨는 9일에는 청년들과의 토크콘서트, 여성청소년가출쉼터 방문과 관계자 간담회 등 문 후보와 개별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 늦게 귀경할 예정이다.
안 후보의 부인 김 교수는 오전 양동시장과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을 찾아 민심을 청취한다.
오후에는 `근로정신대 할머니들과 함께하는 시민모임'과 5ㆍ18 민주항쟁과정에서 여성운동을 주도했던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하는 등 역사의 아픔을 경험한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김 교수 역시 광주시청에서 열리는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문 후보 부부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후보 부인들은 단일화 회동 당일인 지난 6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에서 주최한 `제3회 환자샤우팅카페'가 열린 정동에서 조우한 바 있다.
문 후보측 관계자는 "서로 사전조율을 하고 만난 것은 아니지만 지난달 유모차걷기대회처럼 일정이 겹칠 때가 있다"며 "두 사람이 만나 특별한 얘기는 없었지만 만날 때마다 서로 `고생한다'며 위로하고 격려하며 따뜻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