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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당선때 입은 드레스 알고 보니…

입력 : 2012.11.08 10:08|수정 : 2012.11.08 14:43

두 차례 입었던 마이클 코어스 드레스…"2008년보다 절제된 패션"


이번 미국 대선에서 백악관 안주인 자리를 지켜낸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7일(현지시간) 남편의 당선 연설 석상에서 이전에 입었던 옷을 `재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이날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의 캠프 본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연단에 오른 미셸은 자신이 즐겨 입는 디자이너 브랜드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의 자홍색 드레스를 선택했다.

마이클 코어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셸 오바마 여사가 마이클 코어스의 자홍색 핀턱 주름 드레스를 입은 사실을 기쁜 마음으로 알린다"고 밝혔다.

미셸은 또 자신의 또다른 단골 아이템인 검은색 카디건을 위에 걸쳤다.

같은 옷을 여러 차례 입는 것을 꺼리지 않는 그는 해당 드레스를 이전에도 두 차례 공개석상에서 선보인 적이 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셸은 지난 2010년 11월 워싱턴에서 열린 `명예훈장(Medal of Honor)' 수여식에서도 카디건과 함께 이 드레스를 입었다.

2009년에는 겉옷 없이 단독으로 착용한 적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 측 소식통은 미셸이 이 드레스를 고른 이유에 대해 "선거운동과 아이들 때문에 너무 바빠 옷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피플지에 전했다.

미셸은 미 패션잡지 배니티 페어가 꼽은 '세계에서 가장 옷을 잘 입는 여성 10명'에 이름을 올리는 등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전 세계 여성들의 주목을 받아 왔다.

이번에 선택한 드레스는 지난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의 첫 당선수락 연설 당시 입어 세간의 이목을 끈 디자이너 나르시소 로드리게즈의 검은색과 빨간색 드레스보다는 절제된 패션이라는 평가다.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의 패션 담당 기자 이사벨 윌킨슨은 "새로운 미셸은 절제미를 추구한다"며 "퍼스트레이디다운 겸손하고도 경제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 말리아와 사샤도 무릎까지 오는 밝은 색의 풍성한 치마를 입어 패션감각을 뽐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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