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재선이 확정된 뒤 경쟁자였던 밋 롬니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전화를 받은 직후, 가장 먼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걸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9월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48분간 연설을 통해 오바마 대세론에 힘을 실어주는 등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활약에 대해 롬니 후보가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힘든 선거를 치르는 가운데 의지할 만한 한 사람으로 본인에겐 아름다운 아내 앤, 오바마 대통령에겐 빌 클린턴이 있다"고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또 선거광고에도 등장하고 선거전 마지막 주말엔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공동유세에 나서 흥행을 도왔습니다.
반면 공화당의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은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인식되면서, 공화당 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선거 기간에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일각에선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이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2016년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