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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나 오피스텔 출입문에 사용되는 일부 디지털 도어록이 보안과 화재 같은 위급 상황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 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11개 디지털 도어록을 조사했습니다.
디지털 도어록 일부 제품들은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등을 카드키로 등록할 수 있지만, 이 경우 같은 종류의 선불식 교통카드, 스마트폰도 디지털 도어록 카드키로 인식돼 잠금이 풀리는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소비자원은 "제조사들이 자발적 시정조치 계획이 있지만 시중에는 많은 카드가 판매돼 잠재적인 보안상 문제가 있다"면서 "해당사의 전용 카드키만 사용하는 게 좋다"고 지적했습니다.
11개 제품 가운데 3개 제품은 이중 잠금장치를 하면 안에서 한 번의 조작으로 열리지 않아 화재 발생 시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습니다.
또 영하 15℃에서 내한성을 시험해보니 한 개 제품은 무선통신용 부품 대부분이 외부 기기에 설치돼 카드키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소비자원은 "현행 안전기준에는 디지털 도어록 카드키의 보안성을 검증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면서 "무선통신기술 보안에 관한 안전기준 정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