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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가체육지도위 발족…위원장에 장성택

입력 : 2012.11.04 17:46|수정 : 2012.11.04 17:46


북한이 4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정치국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결정서는 `국가체육지도위'에 대해 "체육 대중화, 체육과학기술 발전, 체육인재 양성, 체육사업 지원 등 전반적인 체육사업을 통일적으로 장악·지도하게 된다"고 소개하고 도·시·군과 군경기관에 설치된다고 소개했다.

첫 체육지도위원장에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부위원장에는 로두철 내각 부총리·최부일 부총참모장·리영수 당 근로단체 부장이 각각 임명됐고 김기남 당비서 등 32명이 체육지도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결정서는 "우리나라를 체육강국의 지위에 올려세우는 것은 국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고 선군조선의 불굴의 기상과 존엄을 만방에 떨치는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에서 매우 중대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정치국 확대회의를 연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5개월여 만으로, 이번 `국가체육지도위' 구성은 체육관 등 각종 체육시설 건립을 추진하며 부쩍 체육을 강조하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정책기조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금메달 4개·동메달 5개)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두며 고무된 것도 체육지도위 설립의 배경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6월6일 1981년 이후 30년 만에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 결과를 논의하고 북중 관계 강화를 결의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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