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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단일화 관전 포인트는

입력 : 2012.11.04 06:13

시기ㆍ방법 놓고 이견..`아름다운 단일화'가 숙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측이 단일화 시기와 방법을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그동안 완주 의사를 강하게 보이던 안 후보 진영의 내부에서 단일화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양측간 기싸움의 초점도 단일화를 어떤 방식으로 이룰 지에 대한 각론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그러나 협상 시작 시점을 놓고도 이견이 있는데다, 모바일 투표ㆍ여론조사 등 단일화 방식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해 양측이 대화 테이블에 마주앉기까지 적잖은 진통이 따를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11월10일에 쏠리는 눈 = 안 후보는 오는 10일까지는 정책 발표와 현장 행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사법개혁, 교육, 환경에너지 등 굵직한 정책을 하루에 하나꼴로 발표했던 그는 4일 호남 방문을 시작으로 2차 전국 순회에 나서는 등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안 후보의 `시간표'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단일화 논의가 시작돼 최소 열흘에서 최장 2주간 계속되다 보면 후보확정 시기는 후보 등록 직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것도 정책연대나 단일화 룰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는 경우이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단일화 시점이 후보 등록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문 후보 측은 단일화가 후보 등록 이후로 미뤄져 투표지에 두 후보 이름이 모두 인쇄되면 `사표(死票)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우려하는 분위기지만 안 후보측은 크게 걱정할 것 없다는 태도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지사 후보에서 사퇴하고도 투표용지에 이름이 들어간 심상정 후보에게 몰린 표가 13만 표였다"며 "시민사회가 이러한 상황을 최악의 경우로 단정한 데 대해 당도 동의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두 후보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동시에 찍히는 게 좋지는 않겠지만 요즘 유권자들이 번호만 보고 찍는 것은 아니므로 결정적 핸디캡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모바일 경선이냐, 여론조사냐 = 단일화 방식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단계지만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약한 안 후보로서는 여론조사 방식을 선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빠듯한 단일화 일정을 놓고 볼때도 현장 경선 등 물리적으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방식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데 힘이 실린다.

그러나 단일화 방식은 양측이 협상을 통해 정한다는 점에서 어느 한쪽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혼합형'이 채택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민주당이 선호하는 모바일 경선과 안 후보 측이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여론조사 방식을 적정 비율로 섞는 룰이 결정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단일화 효과는 = 후보 등록 이전에 룰 협상이 원만히 이뤄져 단일화를 성사시키는 것이 단일화 후 두 후보 지지세력의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한발 나아가 두 후보가 `감동적인' 단일화를 한다면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반대로 단일화 방식 등을 놓고 격렬하게 대결한다면 단일화 시기도 늦어질 뿐더러 지지층 균열을 초래하면서 단일화 효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안 후보로서도 이점에서 감동적인 단일화 방식은 고민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국민에게 실망을 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단일화의 명분도 새 정치 등 비전이어야지 단순히 정치공학적 차원이라면 설득력을 잃게 된다는 인식도 깔려 있다.

안 후보측 관계자는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면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장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