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공사중이던 근로자가 역주행 차량에 깔려 숨졌습니다.
오늘(3일) 새벽 3시 35분쯤 부산 강서구 녹산동 4차로에서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상수도 배관 공사를 위해 도로에 파 놓은 폭 1.8m, 길이 1.5m 구덩이로 안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구덩이 안에서 수도관 설치 작업을 하던 60살 박모씨가 차에 깔려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승용차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 알코올농도 0.118% 상태였으며, 운전 중 길을 잘못 들자 역주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고가 난 공사 현장에는 전방에 안전표지판이 설치돼 있었지만 도로 반대 쪽에서 차가 덮치는 바람에 사고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중앙 분리대가 있는 도로 구조상 승용차 운전자가 최소 50~100m를 역주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목격자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