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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D-3, 오바마-롬니 CNN기고문 '설전'

입력 : 2012.11.03 00:44

'미국을 위한 비전' 막판 지지호소


"롬니가 말하는 변화는 변화가 아니다.", "우리는 변화를 통해 이런 혼란에서 벗어나야 한다."

미국 대통령선거를 목전에 두고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각자의 기고문을 내고 유권자들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미국을 위한 나의 비전(My vision for America)'이라는 같은 제목의 기고문에서 두 후보는 '진정한 변화'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주장하며 각각 정권재창출과 정권교체를 다짐했다.

먼저 오바마 대통령은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Sandy)'의 자연재앙 앞에 한마음이 된 미국을 강조하면서 지난 4년간의 업적을 과시했다.

그는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미국은 최고가 된다"면서 이라크전 종료, 알 카에다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새로운 일자리 500만 개 이상 창출, 주택가격 상승, 원유 해외의존도 하락, 자동차산업 회복 등을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의 번영은 중산층의 힘을 기반으로 이뤄진다고 믿는다"면서 "모든 사람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동등한 규칙에서 경쟁할 때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다"면서 롬니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최근 롬니 후보가 '변화'를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부자들에 대해 5조 달러의 세금을 추가로 감면하고, 필요없는 국방예산을 2조 달러 투입하고, 은행과 보험사들에게 더 큰 권한을 주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변화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변화는 모든 국민이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한 기술획득과 교육의 기회를 얻는 미국, 미래 제조업과 혁신의 본고장이 되는 미국, 국가 건설을 위해 오랜 전쟁을 마무리하는 미국, 필요한 곳에서 지출을 줄여 재정적자를 감축하는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롬니 후보는 자신의 선거슬로건인 `미국에 대한 신뢰(I believe in America)'를 역설하면서 오바마 대통령과는 다른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을 '자유의 나라', '기회의 땅'이라고 규정한 뒤 "그러나 최근 너무나 많은 국민에게 기회는 오지 않고 있다"면서 "꿈은 흔들리고, 삶은 파탄나고, 계획은 중단되고, 희망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자립, 직업교육 확대, 국제 공정무역 추진, 재정안정화, 중소기업 장려 등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1천200만 개 창출이라는 핵심 공약으로 미국을 재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롬니 후보는 특히 자신의 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 민주당이 주 의회를 장악했으나 초당적인 협력을 이뤄냈었다고 소개하면서 "나는 지금의 워싱턴DC(정치권)와는 반대의 모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수년간 경제침체는 외교정책도 취약하게 만들었다"면서 "헌법 전문에서 제시한 것과 같이 최고사령관으로서 (오바마) 대통령의 군사력의 자의적인 축소를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