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평양 속 외국' 북한 류경호텔 내년 부분개장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2.11.02 07:57|수정 : 2012.11.02 09:08

동영상

<앵커>

공사가 중단돼 흉물이 됐던 평양의 류경호텔이 내년에 부분 개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행객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7년 105층 높이로 착공했다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돼 평양의 대표적인 흉물로 남아있던 류경호텔.

이집트 오라스콤사의 투자로 2008년부터 공사가 재개된 끝에 내년 중반쯤 연회장 등이 마련된 1·2·3층과 150개의 객실이 마련된 호텔 꼭대기 부분만 먼저 개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토 위트워/캠핀스키 호텔그룹 회장 : 사무실과 상점, 오라스콤 사무실 등이 들어갈 1층이 곧 완성될 것입니다.]

류경호텔의 경영을 맡기로 했다는 캠핀스키 호텔그룹의 레토 위트워 회장은 북측이 호텔 안에서는 외국방송과 영자신문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적극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북측은) 호텔 안의 모든 것은 '평양 안의 다른 도시'처럼 운영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위트워 회장은 지난 2005년 당시 호텔 완공을 위해 외자를 구하던 북한에게 우리 정보기관이 위트워 회장 명의로 5억 달러를 투자하려 했던 비화도 털어놨습니다.

금강산관광 진출설과 관련해 위트워 회장은 북한의 제안을 받았지만 현대가 이미 투자해놓은 곳인 만큼 진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