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朴·文·安, 대선정국 흔들 이슈 부심

입력 : 2012.11.01 11:42

朴 `정책정공법', 文 `이슈선점', 安 `쇄신이미지'


12ㆍ19 대선 정국을 야권 후보단일화와 개헌론이 강타할 조짐을 보이면서 대권 고지에 한걸음 다가서기 위한 유력 대선후보들의 `승부수'에 관심이 쏠린다.

야권 후보단일화와 개헌론은 그동안 대선 국면에서 쏟아진 각종 이슈를 집어삼킬 `블랙홀'로 꼽힌다.

따라서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블랙홀'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이며, 그 과정에서 치열한 `수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민생행보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하는 박근혜 후보의 경우 개헌 카드를 꺼내 들지 주목된다.

문재인 후보가 이미 4년 중임 대통령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개헌을 언급했지만 국회의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새누리당의 대선후보 입에서 개헌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대통령 중임제를 내용으로 한 권력구조 개편은 물론 지방분권을 위한 양원제 도입, 입법부로의 권한 이전 등 개헌 논의가 상당 수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4년 중임 대통령제'에 대한 소신을 가진 박 후보가 `정략적 차원의 개헌'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헌 공약을 전면에 내세울지는 현재로서 불투명하다.

대신 박 후보가 가계부채, 사교육비 등과 관련한 획기적인 정책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박 후보가 최근들어 부쩍 경제위기를 언급한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헌보다 경제민주화 추진이나 경제위기 극복 등 서민 생활에 관련된 사안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사실상 후보단일화의 막이 오르면서 이슈를 선점하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문 후보가 대선 50일을 앞둔 지난달 30일 안 후보에게 단일화 협상을 공식 제안하고, 전날 대선후보 중도 사퇴 시 국고보조금 미지급 법안, 일명 먹튀방지법 수용 의사를 밝힌 게 대표적이다.

나아가 문 후보는 최근 "꼭 필요한 개헌 과제는 아예 대선공약으로 내걸어 집권 초 바로 실현하는 게 옳다"며 정치권 물 밑에서 거론돼온 개헌론을 수면 위로 끌어냈다.

여기에 문 후보 캠프의 새로운정치위가 지도부 총사퇴론이라는 극약 처방을 제시한 점도 `승부수'로 받아들여진다. `문재인표 쇄신'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후보단일화 국면에서는 `쇄신을 주도한다'는 이미지를 확산함으로써 안 후보와의 경쟁에서 우위에 서고, 선명성을 부각함으로써 대선레이스 전반에서 박 후보를 상대하겠다는 양면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후보는 자신의 브랜드가 된 `혁신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안 후보가 문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는 답변을 했음에도 민주당 측의 물밑 접촉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단일화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11월10일 정책공약 발표'라는 대국민 약속을 지키는 게 우선이라는 원칙을 거듭 확인함으로써 기존 정치인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모양새다.

안 후보가 여의도정치에서 `금기어'로 인식돼온 국회의원 정수 축소와 함께 중앙당 폐지를 거론한 데 이어 이날도 "지금은 정치가 권한을 더 달라고 주장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한 점도 궤를 같이 한다.

다만 투표시간 연장 문제에 대해 문 후보 측과 암묵적으로 연대, 새누리당에 대한 공세에 합세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 후보 역시 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안 후보 측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정치쇄신, 경제민주화, 정의를 세우려는 노력, 격차해소를 위한 문제제기를 안 후보가 선도해왔고, 역대 대선과 달리 공론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