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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복구예산 엉뚱한 곳에 사용 들통

김광현 기자

입력 : 2012.11.0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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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대지진의 복구 예산이 상당 부분 엉뚱한 곳에 쓰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부 청사 수리와 고래잡이 연구 등에 예산 1/4을 돌려 쓴 겁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 이후 대피생활을 하고 있는 피해 지역 주민들은 34만여 명에 달합니다.

피해 지역의 복구를 위해 책정된 우리 돈 1600억 원 규모의 예산 가운데 1/4이 엉뚱한 곳에 사용된 것으로 일본 정부의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복구 예산은 콘텍트 렌즈 공장의 보조금이나 고래잡이 연구에 사용되는가 하면 피해지가 아닌 곳의 도로 건설과 정부 청사 수리에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방송 탑인 '스카이트리' 홍보에도 5억 원이 쓰였습니다.

피해 지역 복구와 무관하지만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명분으로 예산이 집행됐습니다.

노다 총리는 의회 연설을 통해 그동안 정부가 복구사업을 적절하게 하지 못했다고 인정하고 엄격한 예산 집행을 약속했습니다.

[노다/일본 총리 : (복구 예산이) 피해 지역 재건에 최우선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하지만 복구 예산의 절반 이상이 일본 당국의 우유부단과 관료주의로 집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면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