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광주 동구청장 보궐선거 경선규칙이 불공정하다며 문재인 대선후보 사퇴까지 주장한 손재홍 광주시의원이 동구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손 의원은 31일 동부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내고 다음달 2일부터 동구청 앞에서 천막을 설치하고 동구청장 경선 방식의 부당성과 문재인 후보 사퇴 등을 주장하는 농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번 기회에 중앙당의 `멋대로 공천' 방식을 바로잡고 풀뿌리 지방자치 의미를 되살리겠다"며 "당내에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지난 28일 광주를 방문해 호남 기득권 포기 주장을 하면서 공천권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해놓고 입맛에 맞는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변형된 전략공천 방법을 택한 민주당의 간판인 문재인 후보에게 책임이 있다"며 문 후보 사퇴를 거듭 주장했다.
손 의원은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의원이 현직을 사퇴하고 동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면 경선과정에서 본인 득표수의 15% 감점을 부여하기로 한 것은 특정 후보의 출마를 원천 차단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손 의원이 문재인 후보의 사퇴까지 거론하면서 파장이 확산하자 손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손 의원의 경선 불공정 주장에 수긍하는 당원들도 있다"면서 "하지만 대선 후보까지 흔드는 것은 당원으로서 도리가 아니라는 여론도 많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런 돌출 악재가 터져 고민스럽다"며 "손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하자는 의견도 있는 상황이지만 여론을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