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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사고 낸 의사가 프로포폴 장사…구속 기소

정혜진 기자

입력 : 2012.10.30 20:56|수정 : 2012.10.3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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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자에게 프로포폴을 너무 많이 투여했다가 사망 사고를 낸 의사가 그 버릇을 못 버리고 남의 명의를 훔쳐서 프로포폴 장사에 나섰다가 적발됐습니다. 프로포폴도 중독성이지만 그게 가져다 주는 돈벌이의 중독이 더 심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서 성형외과를 운영하던 산부인과 전문의 44살 조 모 씨.

조 씨는 지난 2009년 성형수술 도중 프로포폴 과다 투여로 환자가 사망하면서 병원 문을 닫았습니다.

조 씨는 더 이상 정상적인 경로로 프로포폴을 구할 수 없게 되자, 다른 성형외과의 사업자 번호와 병원장 도장을 도용해 프로포폴을 구한 뒤 장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9월에만 서울 강남 일대 모텔 등에서 6명에게 주기적으로 주사를 놔 주고 5천만 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조 씨는 병원이 망해 신용불량자가 된 뒤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이른바 우유주사 장사의 유혹을 떨치지 못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유흥업소 여성들에게 프로포폴 수백 병을 불법 매매한 병원 직원도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의료인이면서 마약류 관리법을 위반하고 프로포폴 장사에 나선 혐의로 의사 조 씨 등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지법은 세균에 감염된 프로포폴을 사용해 환자들을 패혈증으로 잇달아 숨지게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성형외과 의사 신 모 씨에 대해 금고 1년 6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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