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현지 시간으로 어젯밤(29일) 인구 밀집지역인 미국 동부를 강타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16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홍수와 해일로 해안도로가 침수되고 뉴욕 맨해튼 등 주요 도시 곳곳에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홍수와 변압기 폭발 등으로 전력이 끊기면서 약 600만 가구가 암흑 속에서 떨기도 했습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샌디가 현지 시간으로 어젯밤 8시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근처 해안가에 상륙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샌디는 최대 풍속이 시간당 130㎞로 약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허리케인급의 강한 위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한 30대 남성이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지는 등 뉴욕주에서만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뉴저지주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량을 덮쳐 2명이 숨졌고, 펜실베이니아에서도 2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노스캐롤라이나 주 아우터뱅크스 인근 해상을 지나던 유람선이 침몰해 1명이 숨지고 한 명이 실종됐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길을 가던 여성 1명이 강풍에 날아온 잔해에 맞아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샌디로 인해 전력이 끊기면서 맨해튼 등 뉴욕시 전역에서 약 50만 가구가 암흑에 휩싸였습니다.
이스트강과 허드슨강이 넘쳐 거리와 지하차도가 물에 잠겼고 뉴욕시 지하철 터널 7곳과 버스 차고 6곳도 침수됐습니다.
뉴저지 해안 인근의 원자력발전소는 해수면 상승으로 경고를 발령했고 애틀랜틱시티 북부에 위치한 오이스터 크리크 원자력 발전소는 이미 폐쇄됐습니다.
워싱턴DC의 연방정부와 북동부 지역의 주 정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업무를 중단했습니다.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주 등지의 공립학교에는 모두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증시도 이틀째 문을 닫았습니다.
뉴욕 증시가 기상 악화로 인해 이틀 연속 휴장하는 것은 지난 1888년 3월 폭설 이후 120여 년 만에 처음입니다.
뉴욕 유엔본부도 오늘 문을 닫고 모든 회의도 취소했습니다.
샌디는 미국에 상륙하기 전 지난주 중반부터 자메이카와 쿠바, 바하마제도, 아이티 등 중미 카리브 국가들을 잇달아 강타하면서 이미 67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미 재난당국은 샌디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뉴잉글랜드와 노스캐롤라이나에 이르기까지 해안가 저지대에 있는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