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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지어진 운동 시설…내부 보니 '깜짝'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2.10.30 10:59|수정 : 2012.10.30 10:59

[지금 북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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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수도 평양에 공원건설이 한창입니다.

김정은 제1비서가 평양 시내에 공원을 만들라고 지시했기 때문인데요.

낙랑구역, 모란봉구역 등 평양 시내 곳곳에 충성종합공원, 연못공원, 대동문공원 등등 갖가지 이름의 공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만 수천 평방미터의 부지에 농구장과 배구장, 배드민턴장, 롤러 스케이트장을 비롯한 체육 유희 오락장들과 휴식터들이 갖춰지게 됩니다.]

각 공원마다 각종 체육시설과 오락시설들이 건설되고 있는데요.

인민군 군인들이 대거 동원되고 있습니다.

[우리 인민에게 보다 문명한 생활조건을 마련해주시려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높은 뜻을 받들고…]

공원 만이 아닙니다.

최근 북한의 보도를 보면, 놀이공원과 운동센터, 대중목욕탕 같은 생활문화 편의시설들이 집중적으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건강운동실들과 건강회복실들·, 수중초음파실·탁구장·청량음료점 등으로 이루어진 통일거리운동센터는 연건축면적이 만 4천 평방미터이며…]

인민들을 위해서 이런 생활문화시설들이 다양하게 건설되고 있는 것은 물론 좋은 일입니다.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북한 경제에서 지금 당장 시급한 일은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 북한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놀이공원과 운동센터보다는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공장이 돌아가는 일일텐데요.

북한 당국이 너무 보여주기식 성과에 치중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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