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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지방선거서 중도좌파 민주당 승리

입력 : 2012.10.30 03:42

긴축 반대 노선 정당 3위로 약진


이탈리아 시칠리아 주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긴축 정책을 반대하는 정당이 약진한 가운데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이 승리했다.

이번 선거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전국 표심의 향배를 엿볼 수 있는 잣대로 여겨졌다.

29일(현지시간) 오후 전날 치러진 투표에 대한 개표율이 50%를 넘은 상황에서 민주당의 로사리오 크로세타 주 총리 후보가 30.98% 득표율로 1위를 달렸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자유국민당(PdL)은 세바스티아노 무스베치 후보가 24.9% 득표에 그쳐 정권을 내주게 됐다.

코미디언 출신인 베페 그릴로(63)가 이끄는 긴축 반대 노선인 '오성(五星) 운동' 후보는 신규 정당임에도 18.5%로 3위에 올라 기염을 토했다.

1위를 달린 크로세타 후보는 "좌파 후보가 승리한 것은 처음이고 마피아를 반대하는 후보가 이긴 것도 처음"이라며 승리를 선언했다.

현지 언론들은 마피아 반대 정책을 내세운 크로세타 후보가 살해 협박을 받은 것을 부각하면서 "오늘 선거 결과는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깊은 불신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마리오 몬티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연립정권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시칠리아 주의 경제는 거의 파산 상태이며 특히 청년 실업률이 40%에 이를 정도로 일자리 부족이 심각하다.

한편 의회의 다수당인 자유국민당의 실질적인 대주주인 베를루스코니는 전날 마리오 몬티 현 총리에 대한 지지 철회 가능성을 내보이면서 몬티 총리에 대한 공세를 취했다.

몬티 총리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해 연 기자회견에서 "지지철회는 협박이 될 수 없다. 현 정부는 조르지오 나포리타노 대통령이 요청해서 구성된 것"이라며 베를루스코니의 지지 철회 발언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베를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