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최대 격전지인 오하이오주의 표심을 잡으려 29일(현지시간)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광고를 나란히 선보였다.
오바마 재선 캠프는 롬니가 대통령 선거를 일종의 게임으로 보고 있다고 비난했고 롬니 진영은 오바마가 거짓말을 일삼는다고 반박했다.
오바마 지지 외곽 단체인 '아메리칸 브리지(American Bridge)'는 이날 '롬노폴리(Romnopoly)'라는 제목의 광고를 자동차 산업의 본거지인 오하이오주 톨레도 지역에 내보냈다.
'롬노폴리'는 롬니(Romney)와 모노 폴리(monopoly, 돈 모양의 종잇조각을 주고받으며 땅과 집을 사고파는 놀이를 하는 보드 게임의 하나)의 합성어로 롬니에게 대통령직이란 게임으로 따낼 자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광고는 "밋 롬니에게 여러분의 일자리와 경제는 단지 보드 게임, 즉 롬노폴리일 뿐"이라며 그가 '디트로이트를 파산하게 내버려두라(Let Detroit go bankrupt)'는 칼럼을 기고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롬니의 베인 캐피탈에 회사가 넘어가면서 일자리를 잃은 GST스틸 등의 전직 근로자도 등장한다.
광고는 "롬니에게는 두 개의 규칙이 있는 것 같다.
하나는 우리(중산층)에게 적용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백만장자나 억만장자를 위한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는 롬노폴리처럼 즐기는 게임이 아니다. 밋 롬니가 이기면 중산층이 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롬니 캠프는 자동차 산업 종사자들에게 직접 지지를 호소하면서 오바마 측을 거짓말쟁이로 모는 광고를 만들었다.
'누가 더 많은 일을 할까?(Who Will Do More?)'라는 제목의 광고에서 롬니 캠프는 미국 자동차 산업을 살릴 적임자는 롬니라고 강변한다.
광고는 "누가 자동차 산업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겠는가? 버락 오바마가 아니다. 진실을 검증하는 팩트체커들(Fact-checkers)이 밋 롬니에 대한 오바마의 공격이 거짓(false)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실은 뭘까? 밋 롬니에게는 자동차 산업을 지원할 계획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리 아이아코카 크라이슬러 전 사장과 지역 신문 '디트로이트 뉴스'가 롬니 지지를 선언했다고 소개했다.
광고는 "오바마는 GM과 크라이슬러를 파산으로 몰았으며 크라이슬러를 중국에서 지프를 생산하려는 이탈리아 업체에 팔았다.
밋 롬니는 모든 미국인의 일자리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크라이슬러 측이 부인한 롬니의 주장을 반복했다.
미국 선거 전문가들은 선거인 18명이 배정된 오하이오주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의 과반(270명 이상)을 확보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