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가 닥치면서 후보들의 막판 유세 일정에도 줄줄이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샌디는 현재 경합주가 몰려있는 동부 해안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우리 시간으로 내일(30일) 아침이나 내일 밤에 이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백악관은 샌디의 상륙에 대비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유세 일정을 긴급히 수정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평소대로 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연방재난관리청 본부를 방문해 태풍대비 상황을 보고 받았습니다.
이어서 오늘로 예정된 플로리다주 올랜도 유세를 위해 출발했지만 이어서 예정됐던 버지니아, 오하이오, 콜로라도주의 유세일정은 모두 연기하고 태풍상황 점검을 위해 워싱턴으로 돌아오기로 결정했습니다.
공화당 진영도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도 어제 버지니아 유세 일정을 접고 내일로 예정된 뉴햄프셔의 집회일정도 취소했으며 최대 격전지인 오하이오주 유세에 집중했습니다.
한편, 투표율이 높아야 유리한 민주당의 경우 이미 조기투표가 시작된 상황에서 태풍 때문에 투표가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허리케인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재선 가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