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내일(29일) 아침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이번 주에 초겨울 추위가 온다고 합니다. 단풍은 이제 남녘까지 절정입니다.
권지윤 기자가 헬기를 탔습니다.
<기자>
물감을 뿌린 듯 울긋불긋한 단풍이 산 아래까지 내려왔습니다.
분홍빛 내장산 단풍 사이사이에 수많은 등산객이 숨었습니다.
산 초입, 조바심 끝에 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가을을 밟으며 여유로운 산행을 시작합니다.
---
단풍 사이로 숨바꼭질하던 케이블카가 외롭게 하늘을 오르는가 싶더니, 어느새 내려오는 케이블카와 하늘 위에서 교차합니다.
노랗고 빨간 단풍에 휩싸인 암자는 산허리에 위태롭게 걸려 있고, 팔각정은 마치 단풍 바다 위에 떠있는 듯합니다.
어느새 깊어진 가을은 포근히 산사를 감싸며 절정의 가을 빛깔을 자랑합니다.
---
농민들의 손길은 바빠졌습니다.
김장용 무가 트럭 한가득 실렸고, 고된 작업 뒤 함께 먹는 새참은 보기에도 꿀맛입니다.
연신 탈곡기로 들어가는 고개 숙인 벼.
낟알을 뿜어내고 대신 가을의 풍성함을 안고 떨어집니다.
단풍이 물오른 가을의 절정, 기온 상으론 벌써 겨울의 문턱입니다.
내일 서울 아침 기온은 영상 8도까지 내려가겠고 수요일은 3도, 중서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온 뒤 금요일엔 영상 1도까지 뚝 떨어지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