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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남은 대선 정국의 최대 화두는 야권 후보 단일화입니다. 대선을 52일 앞두고 있지만, 판세가 안갯속인 것도 단일화 변수 때문이죠.
10년 전 노무현,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와 비교하면 예측이 쉬워질까요?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전인 2002년 11월16일, 노무현, 정몽준 두 대선 후보가 단일화 방식 합의를 자축하기 위해 러브샷을 합니다.
3자 구도로는 이회창 후보에 필패라는 위기감이 두 후보를 한 배에 타게 했습니다.
9일 뒤인 11월 25일 여론조사를 통해 노무현 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됐습니다.
이번 대선도 10년 전처럼 3강 구도입니다.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앞서 가는 가운데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며 뒤를 쫓고 있습니다.
야권 후보를 단일화해 박근혜 후보와 1대 1로 맞붙어야 승산이 있다는 점도 10년 전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두 후보의 지지기반이 확연히 갈렸던 10년 전과는 달리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는 호남에서도 1,2위를 다툴 만큼 지지층이 상당 부분 겹칩니다.
단일화에 앞서 정치혁신을 놓고 두 후보가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는 것도 겹치는 지지층과 무관치 않습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지난 24일) : 우리 정치를 발전시키는 방안인지도 의문이고, 현실적인 방안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는 것이죠.]
[안철수/대선후보(지난 26일) : 여러 말의 성찬은 있는데 진정한 내 것을 내려놓겠다는 그런 의지가 부족합니다.]
원탁 회의를 비롯해서 범야권 시민사회세력의 단일화 압박이 강한 것도 10년 전과는 다른 점입니다.
[청화 스님(지난 25일) :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될 때 양 후보가 힘을 합하는 모습을 보여 희망과 설렘으로 투표할 수 있게 해야합니다.]
야권에서는 다음 달 10일 이후 단일화 논의에 들어가 다음 달 25일에 시작되는 후보등록 직전에야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