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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저성장 속 개인파산 급증…기업도 비상

정명원 기자

입력 : 2012.10.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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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장 생계비가 급해서 울며겨자 먹기로 보험을 깨고 급기야 파산 신청까지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불황의 어두운 그늘,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남동공단.

텅 빈 채 매물로 나온 공장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주문이 줄면서 일감이 없어진 탓입니다.

공단 근처 식당은 점심시간인데도 한산합니다.

[윤미숙/식당 주인 : 손님이 거의 한 60%가 남동공단인데, 그 자체 내에서 오시질 않으니깐 저희 매출도 많이 줄었고, 그 분들이 잘 돼야 저희들도 잘 되는 거니깐….]

생활비 대기 위해 적금과 보험을 깨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신용회복신청인/식당 영업 : (적금·보험)다 깨버리고 애들 것도 다 깨버리고. 이자가 너무 비싸요. 여자들 청소하는 한 달 값이 (이자로) 팍팍 들어가는데 해 먹고 살겠어요?]

올 상반기 적금 해지 건수는 1년 전보다 30% 증가했고, 해약하면 원금 손실을 보는 저축성 보험 해약도 40%나 늘었습니다.

버티다 버티다 파산 신청을 하는 개인들도 지난해 40% 는 데 이어 올 상반기 벌써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상당수는 중산층입니다.

문제는 이미 위험수위에 도달한 가계 빚입니다.

공식 통계는 922조 원이지만, 사실상 빚이라고 할 수 있는 전월세 보증금까지 합치면 이미 우리 경제의 규모보다 많은 1600조 원을 넘어섰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위기에 환율마저 급락하면서 기업들도 초비상입니다.

자동차, 조선, 철강 등 호황 업종의 대표 기업들이 벌써부터 감원과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에 들어가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가계는 소비를, 기업은 투자와 고용을 줄이면서 저성장의 수렁은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내수를 위축시켜서 경기가 둔화되고 경기가 둔화되면은 일자리가 줄어들게 되면서 다시 소비를 위축시키고 불황이 심화시키는 악순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성장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역할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