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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인간 박근혜' 이미지 심기 주력

입력 : 2012.10.26 11:09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2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카카오톡 본사를 찾아 20대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사내 카페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식사를 해결했다.

박 후보는 자리에 앉아 구두를 벗어둔 채로 아이패드를 빌려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끄는 모바일 게임 `애니팡'을 직접 해보기도 했다.

이날 오전 박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청년본부 발대식에 들러 `날개달린 빨간운동화'를 신은 뒤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리며 하트 표시를 했다.

밤 늦은 시간에는 다시 당사에 들러 모든 사무실을 돌며 일을 하던 당직자와 캠프 멤버들에게 도넛을 돌리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이 와중에 평소 듣기 어려운 발언도 몇가지 나왔다. 카톡 본사에서는 "내 이름을 `하모니'로 불러달라"고 요청했고, 청년본부 발대식에서는 "`열나게' 돌아다니면서"라는 말도 했다.

이러한 행보와 발언을 두고 당내에서는 박 후보가 기존의 `올드하고 고리타분하다'는 이미지의 변화를 모색한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한 당직자는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후보가 변해야 한다'며 입이 닳도록 말해왔는데 어제 하루동안 그것을 다 보여줬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날 보여준 모습이 기존의 `올드하고 고리타분하다'는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연출한 것이 아니라 박 후보의 본 모습이라는 것이 측근의 설명이다.

조윤선 대변인은 "어제 보여진 것은 변화의 조짐이 아니고 원래의 모습"이라며 "행사 분위기에 따라 본모습이 나오는데 카톡에서 스타킹 바람에 신발을 벗은 걸 보고 깜짝 놀랐다. 그만큼 분위기가 편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르신들 행사에 가면 후보가 너무 정중하고 극진하게 대해 분위기가 무거운데 젊은이들 행사에 가면 스스로 발랄하고 재밌어 해 주변에서 보기에도 좋아지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캠프에서도 박 후보가 행사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고 이를 통해 이미지나 스타일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캠프 청년본부장인 김상민 의원은 "청년 행사를 할 때는 정책보다는 감성에 다가가야 한다"며 "무겁고 딱딱한 정책발표보다는 국민에 대한 사랑과 진실이 드러날 수 있는 `인간 박근혜'를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