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작고한 영국 BBC의 진행자 지미 새빌의 아동 성범죄 파문이 정치권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전직 총리실 보좌관이 과거 아동성애 범죄 조직에 연루된 의혹이 있다는 노동당 의원의 주장이 시발점이 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에 따르면 톰 왓슨 하원의원은 전날 새빌 파문과 관련한 하원 대정부 질의에서 "전직 총리 보좌관 등이 아동 성범죄 조직과 연결된 의혹이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1992년 아동 성인물 수입·소지한 혐의로 처벌받은 피터 라이튼 전 아동국 직원 사건의 관련자가 총리실 보좌관과의 인맥을 자랑한 적이 있다"며 재조사를 촉구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와 관련 "진상 규명에 필요한 조치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새빌 파문에 대해서는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BBC의 DJ와 진행자로 이름을 날렸던 새빌은 지난해 10월 84세의 나이로 사망했지만 최근 ITV의 다큐멘터리에서 1970년대에 어린 소녀들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드러나 큰 파장을 불렀다.
조직적인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BBC는 지난해 12월 새빌의 비행을 폭로한 '뉴스나이트' 프로그램의 방영을 보류한 책임자를 보직 해임하고, 최대 10명의 전·현직 직원을 대상으로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공개했다.
한편 영국 경찰은 40년간에 걸친 새빌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가 3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