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기름유출사고 피해주민을 이끌고 상경 집회를 벌이던 50대 남자가 흉기로 자해, 크게 다쳤다.
25일 119구조대 등에 따르면 국모(58)씨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본관 앞에서 흉기로 4∼5회에 걸쳐 자신의 가슴 부위를 2∼3㎝ 깊이로 그었다.
국씨는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그는 피해주민 의견서를 삼성중공업 측에 전달하고자 삼성본관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다 경찰이 제지하자 웃통을 벗고 자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씨는 서해안유류피해민총연합회 회장으로, 이날 피해주민 800여명(경찰 추산)을 이끌고 상경해 정오부터 삼성본관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집회에서 삼성중공업이 2007년 기름유출사고로 피해를 본 태안 지역 주민들에게 책임 있는 보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 중 1명은 인근 10여m 높이의 철제 구조물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